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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린이 대공원 즐기기

선거일 이후 2호, 3호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재량휴업을 이틀 가진다.

어제는 그럭저럭 하루를 떼웠는데 오늘까지 그냥 내버려 두기엔 나도 집에서 지친다.

1호는 첫 셤을 앞두고 나름 긴장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지라 그걸 핑계삼아 우리는 아무데도 갈 수 없어~ 라고 말은 해놓고 나는 또 검색을 한다.

 

3호는 동물원에 가고 싶다는 말을 최근 달고 살았다.

동물원..

더 더워지면 가기 힘든 곳이다.

그래, 지금이 기회구나~

 

서울대공원을 1년에 한번씩은 갔었던 때가 있었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췄고 갇혀 살던 지난 2년동안 동물원은 아예 갈 엄두도 못내고 있었네.

그런데 서울대공원.. 멀다ㅠ

혼자 운전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 오기에 쉬운 거리가 아니다.

물론 또 뭐.. 그정도쯤이야.. 나 운전은 또 자신있쟎아~

요즘 나는 새벽에 일어난다.

가는 시간은 몰라도 오는 시간은 혹시나 졸음운전이 걱정이다.

그리고 1호가 학교에 갔다 오는 시간에는 집에 와 있는게 좋겠다 싶어서 먼 거리는 주저하게 된다.

그래서 선택한 어린이대공원

사실 내겐 너무 익숙한 곳이다.

눈감고도 찾아갈 길이다 ㅋㅋㅋ

 

정문에 주차를 할까 후문에 주차를 할까 잠시 고민을 했다.

아이들은 동물원에 가고 싶어하니 정문에 주차를 하는게 동선상 가까운데 어차피 놀이동산에 가려면 후문쪽으로도 가야 하니 어느쪽이든 상관이 없으려나?

최근 옛 지인과 수다를 떨다 동네에서 자주 먹던 신토불이 떡볶이 얘기가 나왔다.

간 김에 1인분이라도 포장을 해와야겠다는 다짐이 생긴다.

그러면 뭐.. 후문에 주차를 해야지 ㅋㅋㅋ

어린이대공원 정문에서 후문까지의 거리는 꽤 된다.

즉 놀이동산에서 동물원에 들렀다 다시 놀이동산쪽으로 나와 주차장으로 가는 거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더운 날씨에 오랜 움직임은 사람을 지치게 한다.

그리고 더위에 동물들도 그늘에 피해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되도록이면 이른 시간에 움직이는게 낫다.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해서 놀이동산으로 직행했다.

입장료는 무료다.

예전에는 어린이는 무료, 어른은 나름 유료였던거 같은데 지금은 무료네~

(사실 가본지가 한참전이라 기억이 가물하다.)

동네에 살았어서 오픈전 새벽에 동네 사람들이 대공원에서 조깅을 했더랬다.

도심 속 좋은 공기 마시며 새벽 운동 하기에 그만한 장소가 없었을텐데 운동이랑은 안친한 나에겐 그저 신기한 풍경일 뿐이었다 ㅋ

 

어차피 놀이기구 타는 것이 목적이 아니므로 빅3로 합의를 보고(사실 놀이기구 좋아하는 2호에게 어린이대공원은 많이 서운한 난이도이다 ㅋ) 빠르게 3가지씩을 탔다.

어린이 빅3권은 9천원, 어른은 11,000원이다.

개당 3천원(어린이의 경우) 꼴이니 나쁜 가격은 아니다.

나와 2호는 패미리코스터(예전 청룡열차 같은 것), 후룸라이드, 회전그네를 탔고 3호는 회전그네, 슈퍼점프, 범퍼카를 탔다.

그리고 아이들은 사격을 해서 인형도 나름 몇개씩 떨어뜨리고 장난감 한개씩도 득템했다.

6학년 2호는 작은 뿅망치 고르고 좋단다 ㅋㅋㅋ

 

시원한 물 한병 사서 나눠 마시며 동물원으로 이동

이미 더워지기 시작한 11시.. 동물들이 늘어져있다.

뒤태만 보이거나 그늘 밑에 숨어 있는 녀석들이 대부분이다.

역시 동물원은 너무 더울때는 피하는게 나을 것 같다.

그래도 뒤태만으로도 만족해하는 3호 덕에 힘을 내본다.

 

맹수쪽으로 해서 반바퀴쯤 돌면 푸드코트가 있다.

마침 점심 시간도 되고 했으니 점심부터 먹고 나머지쪽으로 이동해보자~

현장체험학습 나온 초, 중 학생들이 이미 많긴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 야외에서 먹어서 실내는 자리가 좀 있었다.

유치원, 어린이집에서도 많이 온 것을 보니 어릴 적 친구들 손잡고 그 많은 전교생이(한학년) 줄을 서서 한시간을 걸어 소풍을 갔던때가 생각이 난다.

수건돌리기, 포크댄스, 보물찾기가 짱이었는데 ㅋㅋㅋ

 

푸드코트는 좀 비싼 편이다.

우동이 8천원, 어묵우동이 9,500원, 냉모밀은 만원이다.

전문점도 아닌데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픈 다리 잠시 쉬어갈 수 있고 시원한 곳에서 충전도 하고 배도 불리니 그 모든 비용을 합쳤다 생각하고 감사하게 먹었다^^

 

다시 힘을 내서 이번엔 반대쪽 실내 동물원으로 들어갔다.

맹수쪽 보다 오히려 볼거리도 많았고 실내에 있어서인지 동물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단체로 온 학생들도 만족해 보이고 무엇보다 같이 간 우리 집 아이들도 사진도 찍어대고 이름도 알려주며 즐거워한다.

아주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뜨거운 해라도 피하며 관람하는게 어디야~

 

그렇게 2시간 반을 돌아 다시 후문으로 이동~

다리 아프고 덥다는 두놈을 이끌고 신토불이 떡볶이 집으로 이동..

정말 딱 1인분만 포장해서 돌아왔다.

언제쯤이면 엄마의 추억에 동참해줄는지... 아직은 니들이 어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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